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콜린 맥코원 박사는 아스피린이 유방암 환자의 유방암에 의한 사망위험을 58%,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을 50%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1998-2008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4천627명을 대상으로 평균 6년 동안 진행한 추적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맥코원 박사는 밝혔다.
조사기간에 이들 중 1천802명이 사망했고 그 가운데 815명은 사망원인이 유방암이었다.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유방암 진단 후 아스피린이 처방된 환자는 1천명이 조금 넘었는데 아스피린의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 환자는 바로 이들이었다.
이들에게 아스피린이 처방된 이유는 유방암 예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심장발작과 뇌졸중 예방 목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심장발작과 뇌졸중 예방용으로 쓰이는, 용량이 가장 낮은 '베이비 아스피린'(75mg)이 처방됐기 때문이다.
이들이 아스피린을 얼마나 자주 복용했는지는 따로 살펴보지 않았다고 맥코원 박사는 밝혔다.
아스피린의 이러한 효과는 유방암을 촉진할 수 있는 염증반응 물질 차단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그러나 유방암 진단 이전에 아스피린을 사용한 환자는 이상하게도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영국암연구학회의 마틴 레드윅 박사는 아스피린은 위궤양, 위장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만큼 복용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아스피린은 대장암과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이 두 가지 암의 사망률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