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등이 운영하고 있는 관광경찰 제도를 모스크바에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이달부터 약 100명으로 구성된 관광경찰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관광경찰은 외국 관광객들이 낯선 모스크바에서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교통사고·도난사고 등의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긴급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투숙 중인 호텔이나 기념품 매장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관광경찰은 모스크바시 관광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과 협력해 이 같은 임무를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인원이 많지 않아 주로 외국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크렘린궁과 붉은광장, 아르바트 거리, 구세주 성당 주변 등을 순찰하며 지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내무부에 따르면 관광경찰 요원들은 외국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 교육도 받고 있다.
현재 관광경찰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는 이스라엘 외에 이집트, 터키,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있다.
모스크바시 관광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모스크바를 찾은 관광객은 550만명이었다. 위원회는 올해 들어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관광객이 줄었지만 연말까지는 연 580만 명이 모스크바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원회는 러시아가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한 것이 관광객 증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