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사는 베이징(北京)에서 지난 1일 열린 북일 국장급 협의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길에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입장을 밝혔다.
송 대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날 오전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그것은 뭐 합의됐던 것이고 이제 돌아가서 구체적인 것을 우리 정부에 보고해서 거기에 맞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만경봉호가 일본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지금 실무적으로 앞으로 좀 더 협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일본 측은 제재 해제를 통해 인도적 목적의 북한국적 선박의 입항을 허용하되 만경봉호는 제외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틀 전 열린 협상에 대해 "쌍방은 지난 5월 말 조일(북일) 스톡홀름 합의의 이행을 위한 지금까지의 준비, 활동 이런 증명에 대해 언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 대사는 "일본 측은 제재 해제와 관련한 지금까지의 실무적 절차와 관련해서 상세히 우리 측에 통보했다"면서 "우리 측은 특별조사위원회의 권능과 구성체계 주요성원들 그리고 조사위원회의 운영방법, 조사형식과 방법 등에 대해서 일본 측에 통보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쌍방은 앞으로 차후 외교적으로 연계를 가지면서 제기된 문제들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조사위원회의 결과 통보에 걸릴 시간과 관련,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일본 관방장관도 조사를 1년 이내에 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히 유의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결과에 대해서 통보하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특별조사위 위원장인 서태하 국방위원회 안전담당 참사겸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그것은 일본 측에 다 통보했다"면서 "우리도 필요
한 시기에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5월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장급 협의에서 납북자 문제 재조사와 이에 상응하는 일본의 대북 독자 제재 일부 해제 방침에 합의했으며 1일 베이징에서 후속 조치를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