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A, 감시프로그램 활용해 테러 관련 100여명 체포"

불법 도·감청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국가안보국(NSA)이 그동안 내부 감시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테러 시도를 분쇄하고 관련자 100여명을 체포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 인권감시위원회(PCLOB)는 2일(현지시간) NSA 활동에 관한 19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테러 관련 범죄로 체포한 사람이 대략 100명을 훨씬 넘는다"면서 "테러음모를 중단시키거나 공모자를 체포하지 못한 경우에도 해외정보감시법 702조인 이른바 '섹션 702'가 지속적으로 위협을 경고하거나 진행 중인 수사를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NSA가 접수한 사건 중 15건은 미국과 관련이 있으며 약 40건은 외국에서의 첩보, 음모와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NSA의 자료파기 프로그램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NSA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이는 위원회가 연초에 낸 보고서에서 NSA의 감청을 비판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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