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 다저스)은 담담했다. 수비 실책에 불펜 난조가 겹치면서 눈앞에 다가왔던 승리를 놓쳤지만, 투구 자체는 만족스러웠던 덕분이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3-2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브라이언 윌슨이 불을 지르면서 승리는 날아갔다.
하지만 7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등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두 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고, 공도 101개로 7이닝을 막았다. 피안타 7개를 맞았지만, 탈삼진도 8개나 잡는 등 공에 힘이 있었다.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면서 "투구 수도 많았고, 컨트롤도 좋았다. 삼진도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4회 라이언 레이번에게 맞은 투런 홈런이 실점의 전부였다. 나머지 이닝에서도 위기가 있었지만, 크게 힘들이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도 "홈런을 제외하면 7회까지 편안하게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