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보보안국(SUPO) 안티 펠타리 국장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해커들의 공격은 매우 정교하다. 배후에는 정부 기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공격 주체에 관한 구체적인 국가명과 유출된 정보에 대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외무부 고위 관리인 페터 스텐룬드는 "해커들은 정부가 진행하는 여러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들에 접근했다. 핀란드 국익을 저해하는 명백한 스파이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 해커는 유럽 기구들이 보유한 파일과 다른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된 비밀문서에는 접근하지 못했다면서 "서구 유럽의 몇몇 외교 네트워크들이 수년 동안 이와 비슷한 유형의 스파이 행위의 목표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보보안국은 이번 해커들의 스파이 행위에 관한 조사를 대부분 마쳤으며, 추후 공격을 봉쇄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정보보안국은 지난해 초에 한 우방으로부터 핀란드 정부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