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이탈리아 인근 공해서 폐기

이탈리아 항구에서 미국 함정에 옮겨 싣는 중

시리아에서 반출된 화학무기가 이탈리아 항구에 도착, 미국 함정에 옮겨지는 등 막바지 폐기 절차를 밟고 있다.

화학무기를 실은 덴마크 선박은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헬리콥터의 호위를 받으며 이탈리아 남부의 지오이아 타우로 항구에 도착, 미국 해군의 화물 동력선인 케이프 레이호에 화학무기를 옮겨 싣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린 가스 등이 포함된 이 화학무기는 미 해군 함정에 실려 공해상에 도착한 다음 고온의 물로 분해되고 이어 수산화나트륨 중화 방식으로 무력화된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이탈리아가 국제 안보에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히고 무력화 과정이 투명할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그간 치안 악화로 채 마무리하지 못한 시리아 화학무기 반출 작업을 지난달 24일 완료했다.

시리아 화학무기는 지난해 9월 유엔이 폐기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반출 작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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