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 한계 극복한 '시사 예능' 될까?

[제작발표회 현장]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매직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성재 아나운서, 김구라, 홍진경, 문소리, 이효리. (사진=황진환 기자)
'매직아이'가 SBS 예능 부진을 떨치고 차별화된 '시사 예능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매직아이'의 MC 3인(이효리, 문소리, 홍진경)과 제작진은 2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둘러싼 우려들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영욱 PD는 '여성을 위한 예능'이라는 평가에 대해 "여성의 시각을 다루고 싶다는 것에서 출발한 게 아니다"라면서 "뉴스를 접하고 바로 공감해서 즉각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남성이 여성을 따라가지 못해서 고정 MC 3인을 여성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를 다루는 프로그램인만큼 편향된 시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에 김 PD는 "뉴스 이후 물리적 제약으로 듣지 못했던 것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자는 취지"라면서 "6명의 출연자들이 안전장치다. 6명이 토크하는 과정에서 여러 생각을 담아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효리 역시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면서 "우리 셋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나온다. 셋의 색깔이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여러 가지 생각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파일럿 당시 과감한 단어 사용으로 불거진 선정성 문제와 관련해 "게스트의 속깊은 얘기를 끌어내기 위해 더한 얘기를 했던 것이다. MC로서 어쩔 수 없는 그런 게 있다"면서 "케이블 예능프로그램 느낌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어쨌든 그런 얘기를 끌어내는 게 MC 의무고, 겉핥기 식으로 얘기하는 거 보고 싶지 않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 PD도 파일럿 방송을 두고 나왔던 '산만했다'는 평가에 "노하우가 없는 게 있었고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다. MC 3인에게 어떤 역할을 나눠줘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사한 시사 예능 프로그램인 JTBC '썰전'과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김 PD는 "저희는 뉴스 자체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뉴스에서 출발해서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다룬다"면서 "뉴스가 우리 얘기가 될 수도 있다는 느낌으로 쉽고 친근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는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이 사회적 이슈가 담긴 뉴스를 주제로 솔직한 토크를 나누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 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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