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서 투수진의 난조 속에 3-10으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추면서 하루 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다.
올해 다저스의 최다 연승은 3연승이다. 전날까지 벌써 7번이나 3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7번의 기회 중 4연승으로 연결된 것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일단 선발 조쉬 베켓이 흔들렸다. 베켓은 5이닝 동안 5실점했다. 하지만 타선도 1회말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투런 홈런과 4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3-5까지 추격했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였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를 어이 없는 플레이로 날렸다.
3-5까지 쫓아간 4회말 무사 1, 3루 찬스를 트리플 플레이로 날렸다. 무리한 주루에서 나온 그야말로 최악의 플레이였다. 곤잘레스의 좌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디 고든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됐고, 1루 주자 푸이그도 2루로 뛰다가 걸렸다.
좌익수-포수-2루수로 이어지는 트리플 플레이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무려 28년 만에 나왔다.
게다가 불펜이 와르르 무너졌다. 베켓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은 제이미 라이트가 1이닝 2실점, 폴 마홀름이 2이닝 3실점으로 희망의 불씨를 꺼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