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은 전날 15시간이 넘는 경찰의 구금조사를 받은 사르코지를 부패 및 권력남용 혐의로 2일(현지시간)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사르코지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5천만 유로(690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가 판사에게 고위직을 약속하고 자신의 다른 불법 선거자금 재판(베탕쿠르 사건)의 정보를 불법 취득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르코지는 전날 파리 근교 낭테르에 있는 경찰 반부패 팀에 출두해 프랑스 역사상 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구금조사를 받았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수사 당국의 정식 기소는 혐의에 대한 '중대하고 일관된 증거'가 있을 경우 이뤄지며 권력남용 혐의에는 최대 징역 5년형이 가능하다.
현재 프랑스 검찰과 경찰이 2007년과 2012년 사르코지 대선 자금 등과 관련해 조사하는 사건은 총 6건에 이른다.
사르코지는 2012년 대선에서 현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최근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