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위안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위안화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루 장관의 이런 언급은 오는 7,8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6차 미중 전략 경제대화(SED)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위안화 절상 문제가 이번 양자 협상의 최대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10년 이후 중국이 위안화 거래 자유화를 위한 일부 조치를 취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14%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루 장관은 그러나 "위안화의 가치는 아직 더 올라야 한다"면서 "위안화는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의 저평가는 중국 소비자에게도 나쁜 것"이라면서 "무역에서도 근본적으로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이 완전한 시장 환율제로 가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현실은 두 걸음 나아가고 나서 적어도 한 걸음은 후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루 장관은 중국의 부동산 거품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이 문제를 분명히 주목하고 있으며 통제할 만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에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개방 이행 속도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개혁이 5∼10년 더 지연되면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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