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답변을 통해 밝혀졌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합동참모본부에서 오전 9시 15분 정도에 (세월호 사고를)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보고했다고 한다"며 "청와대에서는 인지하고 나서 15분 동안 주무장관인 해수부 장관에 어떠한 연락도 안 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주영 장관은 "저는 연락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다시 "직원이 받았는데 보고를 못 받은 것도 없느냐"고 거듭 질의하자, 이 장관은 "상황실에 어떤 연락이 있었는지 한번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해수부 종합상황실 관계자 역시 "다른 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이같은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이주영 장관이 당일 사고를 보고받은 시점은 오전 9시 29분이다. 이 장관은 사고를 보고받은 이후에도 "청와대하고는 특별히 (연락)한 게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청와대 인지 시점은 9시 30분쯤이었다. 목포해경의 보고를 받은 해양경찰청이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사회안전비서관실에 팩스로 상황보고서를 보낸 시점이다.
또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9시 31분에 문자로 최초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정홍원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초로 보고받은 시점을 "오전 10시 전후"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정확히 언제 사고를 인지했는지, 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