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 장원준, 송승준 등 선발 투수 4명으로 6월 일정을 치렀다. 우천 취소에 휴식일까지 겹치면서 5선발을 쓸 필요가 없었다. 물론 준비는 하고 있었다. 홍성민이 불펜으로 2경기에 등판하면서 선발 등판 준비를 해왔다.
홍성민은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NC를 상대로 5이닝 1실점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롯데의 5선발 고민이 잠시나마 해결됐다. 롯데는 유먼-옥스프링-장원준-송승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강력하지만, 그동안 5선발이 고민이었다. 김사율, 배장호 등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홍성민이 치고 올라왔다.
김시진 감독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전에 앞서 "5선발은 홍성민이 그대로 간다"면서 "SK와 3연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민은 2012년 KIA에서 데뷔했다. 2013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프로 통산 성적은 4승2패 평균자책점 3.22. 불펜에서 활약했지만, 선발 가능성을 보고 기회를 준 김시진 감독의 눈에 들었다. 홍성민에게나, 롯데에게나 기회였다. 그리고 홍성민은 주어진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최근 상승세가 그야말로 무섭다. 6월부터 거세게 치고 올라오더니 어느덧 4위까지 올라섰다. 35승1무30패로 5위 두산(33승35패)에 3.5경기 차로 앞서있다. 탄탄한 선발진에 홍성민까지 제 몫을 해준다면 상승세는 당분간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