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로 떠날 예정이던 썬플라워호가 추진력을 제어하는 기계에 이상이 생겨 출발하지 못했다.
추진력 제어 장치는 여객선 운항에는 지장이 없지만 속력을 낮춰 부두에 접안할 때 필수적인 장치다.
썬플라워호 결항으로 포항과 울릉도 승객 1천여명이 이날 하루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여객선터미널에는 승객 400여명이 배에서 내려 여객선사에 환불과 체재비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특히 독도에서 열린 김관용 경북도지사 취임행사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올 예정이던 일반인과 공무원 등 80여명은 오후 2시30분 출발하는 울릉~강릉간 씨스타호를 이용해 육지로 나올 예정이다.
김 지사도 오후 3시께 울릉도에서 소방헬기를 타고 대구로 올 예정이다.
썬플라워호가 포항에서 울릉도로 정상 출항했다면 오후 3시30분에 다시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포항해경은 썬플라워호의 정확한 기기결함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여객선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