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치료’ 돌파구…腸세포, 인슐린 생산 세포로 전환

장(腸)세포를 인슐린 생산 세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1형(소아)당뇨병 치료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칼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의 도메니코 아실리 박사는 장세포에서 특정 유전자(FOXO-1)를 제거하면 인슐린을 생산하는 기능을 갖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실리 박사는 쥐실험과 인간의 장조직을 이용한 시험관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슐린은 췌장에 있는 베타세포에서만 만들어진다.


‘소아당뇨병’으로도 불리는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선천성 질환으로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연구진에 따르면, 줄기세포로 만든 인간의 미니 장 조직 세포에서 대사조절과 관련된 FOXO-1 유전자를 제거했더니, 7일 후부터 인슐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베타세포처럼 포도당이 있을 때만 인슐린이 분비됐다.

아실리 박사는 “다음 단계의 연구는 장세포의 인슐린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1-2년 안에는 임상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 온라인판(6월30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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