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동차업계는 '교황이 탄 차'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교황의 최종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작은 차종은 기아차[000270]의 모닝과 레이, 한국 GM의 스파크로 모두 1천cc 미만의 경차다.
일단 업계에서는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경차보다는 소형차나 준중형차를 고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고 있는 교황은 바티칸에서도 교황 전용 차량 대신 준중형차인 포드 포커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세계청년대회가 열린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도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피아트 아이디어'를 선택했다.
따라서 국내 차종 가운데 이와 비슷한 규모인 현대차[005380]의 엑센트나 아반떼, 기아차의 프라이드와 K3, 르노삼성의 SM3, GM대우의 아베오와 크루즈 등이 '교황의 차' 물망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교황이 브라질 방문 때 소형 MPV를 고른 만큼, 소형 미니밴인 기아의 카렌스나 크로스오버 차량(CUV) 쏘울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를 탄 교황의 모습이 전 세계 주요 뉴스로 타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되면 차를 만든 업체는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우 2011년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회의와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등에서 주요 정상들에게 에쿠스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8월 14∼18일 방한하는 교황은 장거리 이동 때는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를, 단거리 이동 때에만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