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참혹한 현실 극복해낸 이들의 얼굴과 몸짓

캐릭터 포스터 12종 공개…절박함과 비장함이 주는 깊은 울림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 '명량'이 30일 개봉에 앞서 12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재창조한 전쟁액션대작이다.
 
먼저 이순신 장군(최민식)의 캐릭터 포스터는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모습으로 묵직한 울림과 전율을 선사하는데, 두려움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조선의 수군을 이끌고 불가능한 전쟁에 나선 이순신 장군의 강한 결의가 느껴진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카피는 그가 보여줄 드라마틱하고 깊이 있는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조선의 바다를 구하기 위해 나선 민초들의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전쟁의 참혹함에 맞선 뜨거운 인류애를 엿볼 수 있다.
 
적진으로 침투해 목숨을 걸고 기밀을 빼내는 조선의 탐망꾼 임준영(진구)을 비롯해 아픔을 간직한 비운의 정씨여인(이정현),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회(권율), 의도치 않게 대장선에 합류한 김중걸(김태훈), 자청해 대장선에 탑승한 수봉(박보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신뢰와 패배의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수 안위(이승준), 조선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나선 왜군 병사 준사(오타니 료헤이)가 그 면면이다.
 
각기 다른 묵직한 드라마를 지닌 조선 민초들의 절박하면서도 비장한 모습과 영화 속 대사가 함께 어우러진 캐릭터 포스터는 이들이 전할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반면 조선을 정복하겠다는 야욕을 지니고 전쟁에 나선 왜군의 캐릭터 포스터는 그들 캐릭터의 특징을 끄집어내려 애쓴 모습이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 대담함과 잔혹함, 실전을 통해 다져진 탁월한 지략을 갖춘 구루지마(류승룡)의 캐릭터 포스터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위압적인 가면을 쓰고 거침 없이 나서는 모습과 "이순신은 반드시 내가 잡는다"라는 카피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이순신에게 뼈 아픈 패배를 당한 왜군 장수 와키자카(조진웅), 조선 지배의 야욕에 가득 찬 왜군 수장 도도(김명곤)와 구루지마의 그림자이자 날카로운 저격수 하루(노민우)까지 왜군들의 캐릭터 포스터는 서늘함과 긴장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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