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위스 "메시와 유니폼 교환? 우린 관광객 아냐"

2일 새벽(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월드컵 16강 맞대결을 펼치는 스위스 축구 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스위스가 60년 만에 8강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아르헨티나의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위스는 2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메시를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스위스에 성패가 달려있다. 메시는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6골 중 4골을 책임졌다. 그동안 월드컵 무대에만 서면 작아지는 징크스가 있었지만 모두 지난 얘기다.

스위스의 공격수 아드리므 메메디(프라이부르크)는 메시에게 쏠리는 과도한 관심을 경계했다. 메메디는 경기 전날인 1일 해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메시는 특출난 선수이지만 그의 곁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메시에 대한 이야기가 지나칠 정도로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할 것이냐고? 나는 여기에 관광하러 온 것이 아니다"는 말로 아르헨티나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메시라는 슈퍼스타에게 주눅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쳐보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위스의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 역시 "모든 수비수는 메시를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지만 그 문제는 결국 해결되라고 있는 것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메시를 막는 방법을 내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스위스는 자국에서 개최된 1954년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대결은 '진짜' 메시와 '알프스의 메시'로 불리는 제르단 샤키리(바이에른 뮌헨)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샤키리는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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