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프로듀서는 1일 오전, YG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은 과거 박봄이 앓았던 병력으로 미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양현석 프로듀서에 따르면 박봄은 어린시절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중, 친한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한다. 박봄은 그 충격으로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으며 미국의 유명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는 것.
하지만 스케줄로 미국에 갈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았고 이과정에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는 게 양현석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양 프로듀서는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다.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무사히 마무리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딸과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박봄은 4년 전 조사과정을 통해 수입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대처해 복용 중이다"라고 적었다.
양대표는 "나 자신도 잦은 공황장애로 신경안정제를 늘 가지고 다녀야 하고 매일 먹어야 한다. 그 약이 무슨 성분으로 이뤄졌는지 잘 모른다"라며 "어제 밤, 오랜만에 박봄을 봤는데 밤새 눈물만 흘리는 모습을 지켜보니 기분이 착잡하다. 걱정 끼쳐드린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지검은 박봄이 지난 2010년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 80여 정을 미국에서 들어오려다 세관에 적발돼 입건유예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봐주기 수사'라는 논란이 일었지만 검찰은 적법한 조사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