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사용자들의 1인당 해외 사용액은 전체 사용자들의 1인당 해외 사용액의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사용자들이 사용한 금액은 6억9529만 달러(약 7천433억원), 1인당 1만1575달러(약 1천237만원)를 사용한 셈인데 이는 1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 총액 28억2400만 달러의 24.6%를 차지한다.
지난 1분기에 5만 달러 이상을 해외에서 사용한 사람은 886명으로, 금액은 8847만달러(약 946억원)였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09년 53억7900만달러(843만9천명)이던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사용인원)은 2010년 72억7200만달러(1279만명), 2011년 86억1900만달러(1736만명), 2012년 94억3600만달러(2034만명), 2013년 105억4천600만달러(2431만명)로 증가추세다.
관세청은 "지난 1분기 평균 환율은 1069원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액사용자 6만70명 가운데 개인카드 사용자는 5만6339명, 법인카드 사용자는 373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인이 6억1616만달러를, 법인이 7913만달러를 사용했고, 법인카드 사용자는 개인 1인당 평균 사용액(1만937달러)의 2배에 달하는 2만1209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사용액은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대상국인 미국(2억1천961만달러)이 가장 많았고, 유학과 여행수요가 많은 필리핀(1억866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물품구매 상위 국가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순으로 나타나 해외 여행객의 명품이나 고가 귀금속의 구매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반면, 현금인출 상위 국가는 주요 휴양지와 카지노가 있는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
개정된 관세법에 따라 관세청은 올해부터 서비스 구매내역(숙박·항공·식당 등)을 제외한 분기별 5천달러 이상의 해외 물품구매와 현금인출 사용내역을 매분기 여신금융협회로부터 통보받고 있다.
관세청이 외국환거래규정에 따라 연간 입수하는 명세는 불법외환거래를 단속하는 데만 사용할 수 있고, 과세자료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