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30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7일 여당 특위 위원 4명이 진도를 방문했을 때 심재철 위원장이 '진도에서 기관보고를 하겠다'고 발언했고 '조원진 여당 간사와 합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며 "진도에서 열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의화 국회의장 역시 지난 28일 진도를 방문해 '7월 1∼2일까지 진도에서 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여야 간사를 만나 조속히 합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배 변호사는 "가족들이 해수부와 해경의 기관 보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가족들을 위해 10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안산 가족대책위원회에서 구성한 모니터링단과 협의해 참석자를 결정하고 다른 가족들 별도 장소에서 기관보고를 방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당시 실종자 가족들과의 간담회에서 진도 현지에서 기관보고를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진도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관보고 첫날인 이날 오후까지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음달 1∼2일 시행되는 기관보고 대상은 해양수산부·한국선급·한국해운조합(7월 1일), 해양경찰청(7월 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