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지도자, 과도정부 총리 유력

태국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의 차기 총리설이 유력해지고 있다.

최고군정 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프라윳 총장의 과도 총리설을 지속적으로 흘리고 있으며,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은 그가 차리 총리로 유력시된다는 보도와 조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익명의 NCPO 고위 관계자는 오는 9월에 과도 정부가 구성되고 나면 프라윳 총장이 과도 정부 수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최근 일간 더네이션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프라윳 총장이 현재의 NCPO 의장직을 유지하면서 과도 총리를 겸임할 것이라며, 과도 정부가 구성되더라도 NCPO가 최고 행정권한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NCPO가 과도정부의 결정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국가통치에 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프라윳 총장이 과도총리를 겸임하고, NCPO가 최고행정권한을 보유키로 한 것은 군부가 국정 통제권 상실을 우려한 때문으로 관측된다.

군부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실각시켰던 2006년 쿠데타 이후, 새 과도총리를 취임시키고 민간 과도정부에 통치권한을 이양한 뒤 행정 통제권 상실을 경험했다.

앞서 NCPO의 부의장인 쁘라친 찬똥 공군참모총장은 프라윳 총장이 총리직을 맡을 것이냐는 질문에 "언론을 포함해 모든 관련 분야의 여론을 들어봐야 한다"며 그의 총리 취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주간 '싸이얌 랏'은 프라윳 총장이 오는 9월 군에서 퇴역하고 나서, 총리직에 취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프라윳 총장이 과도 총리 후보에 단독 출마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또 여론조사기관인 매스터폴은 지난주 2천8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2%가 프라윳 총장을 차기 총리로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은 정치인은 아피싯 웨차치와 민주당 대표(13.9%),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던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8.4%), 잉락 친나왓 전 총리(6.9%) 등이었다.

프라윳 총장 차기총리설이 제기되자 여론 조사기관들은 과도총리로 그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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