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국민의 알권리를 최대한 존중하는 가운데 인사청문회 제도를 10년 정도 운영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긍정적 차원에서 보완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꼭 바꿔야 된다는 취지는 아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도 "인사청문회를 큰 틀에서 장기적 과제로 손을 보자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문회 제도 개선의 각론을 둘러싸고는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청문제도는 21세기 문명국가에서 보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제도는 아니다"라며 "너무 짧은 시간에 고도로 압축성장한 우리 사회의 특성상 또 그 세대로 볼 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세계 최고의 잣대를 갖다대니까 당혹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참여정부 때의 질문지 200개를 포함해 검증하면 국회에서 신상문제와 관련해서는 더 할 게 없다는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께서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하셨다"면서 "그런데 1년 반이 지났는데 청와대에서 제도적으로 잘 안 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의 인사수석실을 부활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허수아비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인터넷으로만 검색해도 발견되는 문제를 제대로 검증 안 한 제도적 문제,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 강화 문제, 선진 인사청문제도로 개선하는 부분 등은 얼마든지 동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저희가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꼼수는 아니다"고 강조하며 "여야나 정권 차원을 떠나서 장기적으로 인사청문제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논의해 보자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다만 세월호특별법과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 '유병언법'(범죄은닉재산환수강화법안)의 6월 국회 처리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박 원내대표가 "6월 국회가 절반 밖에 안 남았다. 7월 본회의에서 가능하면 통과시켰으면 한다"고 제안하자 이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결론나도록 하는 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긴밀하게 협력을 하기를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새정치연합은 아울러 지난 19일 발효된 특검법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 사건을 1호 특검으로 통과시켰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정의당 의원의 국회 환노위 배석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과 관련해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열린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야당의 당명을 정식으로 호칭할 것을 자당 의원들에게 주문했고 회동에서도 "그게 신뢰와 존중의 첫걸음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 운영위원들과의 식사 자리와 여야의 상임위 간사단 합동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