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공보(大公報)는 30일 시 주석이 국가주석 취임 이후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5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최룡해가 중국을 방문하고 이어 7월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이 북한을 찾은 이후 1년여간 중국과 북한간 고위층 왕래가 없다며 사실상 양측 고위층 왕래가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대공보는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 속에 북한에서 중국식 개혁개방을 추진했던 장성택의 처형이 북한과 중국간 혈맹 관계 손상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며 북한도 중국이 지난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찬성했던 데 화가 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날로 가까워지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제재를 받는 북한이 일본에 기대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유신회 소속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일행의 7월 북한 방문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북설 등을 거론했다.
신문은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동북아시아의 미래 정치적 지형은 아마도 당분간은 중국과 한국이 손을 잡고 점점 더 가까워지는 동시에 일본과 북한이 뭉치며 서로에게 따뜻함을 불어넣는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은 동맹(일본)과 적수(북한)가 가까워지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대공보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