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스의 다양한 해변 중에서도 '누드비치'와 '게이비치'로 유명한 '파라다이스 해변'에는 젊은이들이 몰려 자유롭게 햇살을 만끽하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섬에 머물며 소설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를 쓰기 시작했다.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게 반짝이는 지중해의 '축복'과 유럽인 특유의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미코노스에는 옛 그리스 신화와 전설이 깃들어 있어 더욱 낭만적이다. 미코노스라는 명칭은 태양신 아폴론의 손자이자 섬의 첫 통치자인 미콘스(Mykons)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또 신화에 따르면 미코노스섬은 제우스와 헤라클레스가 타이탄(거인족)을 상대로 혈투를 벌인 것과 연관돼 있다.
풍차 언덕 인근에는 '리틀 베니스'라 불리는 지역이 있다. 규모가 작은편이지만 풍경이 베니스와 비슷하게 조성돼 있어 미코노섬의 또 다른 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미코노스에서 무엇보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파라포르티아니 교회(Paraportiani Church)'다. 미코노스에는 수백여개의 그리스 정교회 교당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곳이 바로 이 파라포르티아니 교회다. 현지인에게는 '성모 마리아 파라포르티아니(Our Lady Paraportiani)'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신성하게 여겨지고 있다.
비잔틴 양식과 미코노스 섬 양식 그리고 서구의 교회 건축술이 한데 어우러져 5개의 예배당이 하나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4개의 예배당은 지하에 나머지 1개는 지상 1층 높이에 서 있다. 특히 1층 높이의 예배당은 1425년경 건축돼 이중에서 가장 오래된 예배당이며 '성모마리아 교회'라 불린다. 나머지 예배당은 모두 16~17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코노스섬까지는 보통 아테네에서 출발하는 페리나 보트를 이용해 도달할 수 있다. 또 미코노스 타운을 기준으로 동남쪽 4킬로미터 거리에 미코노스 공항이 위치해 있어 빠르게 이동을 원할 경우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아테네에서 미코노스까지는 비행기로 약 25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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