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가 석사학위 논문을 지도한 제자인 이희진 씨는 한 언론에 기고한 김 후보자에 전하는 편지에서 김 후보자 이름으로 나가는 신문 칼럼을 대필했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2009~2010년 한국교원대에서 김 후보자에게 석사 학위 지도를 받았다.
이 씨는 편지에 “교수님께서 다른 대학이나 기관에 특강을 나가실 때 필요한 원고를 석사과정 학생이 매번 대신 썼다. 발표할 프레젠테이션 자료 역시 학생이 만들었다”라고 썼다.
이어 칼럼 역시 대필을 했다며 “교수님이 말씀해주시는 방향과 논지로 학생이 글을 쓰고 교수님께서 그 글을 확인하신 뒤 조금 수정해 넘기시는 것이 <문화일보> 칼럼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일부 학생들은 회의를 해서 칼럼 대필을 거부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 간에 불편한 관계가 형성됐다고도 했다. 또 김 후보자가 담당한 학부 수업의 1/3도 제자들이 돌아가며 맡았을 뿐아니라 운전기사 역할도 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또 김 후보자에 제기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하라며 “논문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말아달라”라며 “이렇게 전 국민에게 알려진 상황에서 더 물러설 곳은 없다. 그 끝에서 부디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바람을 적었다.
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선 "상당수는 함께 수업을 들었거나 같은 연구실 사람들의 논문"이라며 "논문 표절 의혹은 해명이 필요 없는 일로, 원논문과 표절 논문을 비교하면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은 9일에 예정됐다. 야당은 연일 김 후보자에 대한 논문 표절, 정치후원금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