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5시30분께 남부 타밀나두주 주도 첸나이 외곽에서 건설 중인 12층 아파트가 무너졌다.
29일 현장을 방문한 J. 자야랄리타(66·여) 타밀나두주 주총리는 지금까지 31명을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11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또 72명이 아직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붕괴 당시 노동자들이 하루 노임을 받기 위해 지하로 많이 내려왔고 쏟아지는 폭우를 피해 건물 안에 머물던 이들도 많아 매몰된 인원이 많은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국은 300여명의 인력과 크레인·절단기 등 장비를 동원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잔해 아래에서 약한 목소리가 들린다며 생존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건설 회사 관계자 5명을 체포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이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졌는데도 공사가 강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책임자인 발라구루는 번개가 붕괴의 원인일 수 있다며 "건물이 완공되기 직전이어서 낙뢰 방지 설비가 갖춰지지 않았다"고 현지 PTI 통신에 말했다.
앞서 28일 오전 8시30분께 뉴델리 북부 인더록 지역의 서민 주거지구 투실 나가르에서는 4층 공동주택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5∼14세 어린이 5명 등 1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공동주택에는 3가구가 입주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민 대부분이 집에 머물던 토요일 아침 시간에 사고가 나 인명 피해가 컸다.
생존자인 무함마드 나임(39)은 "씻고 나와 옷을 입으려는데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무슨 일인지 알아채기도 전에 건물이 기울더니 무너졌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말했다.
경찰 당국은 건물 붕괴가 인근 건물 공사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자체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인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무너진 건물이 지어진 지 50년 됐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주민들은 이 건물이 10년밖에 안 됐다면서 불법 증축이나 부실 자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웃 주민 샤루크 칸(19)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초 2층이던 건물에 불법으로 2개 층이 증축됐다"며 "무게를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주민은 "부실 자재를 눈감은 정부가 문제"라며 정부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 지역을 담당하는 북델리지방자치단체(NDMC)는 관계 공무원 2명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건설 허가나 관리 과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