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에 따르면, 네바다주립대 라스베이거스캠퍼스(UNLV) 학생회는 '빌 힐러리 앤드 첼시 클린턴 재단'에 편지를 보내 22만5000달러(2억3000만원)의 강연료의 일부나 전부를 대학에 반환해달라고 요청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는 10월 13일 이 대학 재단의 기금 모금행사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4년간 등록금이 17% 오르는 상황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지급할 강연료가 너무 고액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아스 벤절룬 학생회장은 “대학 기금 모금을 돕는 사람은 환영하지만 강연료가 22만 5000달러라면 누구든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억대 강연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클린턴 전 장관측이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미국 경제전문온라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의 보좌진은 이메일을 통해 "강연료는 클린턴 재단으로 들어가 에이즈 퇴치, 기후 변화 예방 등에 쓰인다"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은 세이브더칠드런, 헬렌켈러인터내셔널, 국제보호협회 등의 단체에서 무료 강연도 많이 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한편, 억대 강연 논란과 '빈털터리' 발언 등으로 지난 10일 미국에서 출간한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은 지난 2주 동안 15만권 팔리는데 그치는 등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