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사일 장착 무인기' 이라크 바그다드 첫 투입

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 급진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맞서 반격을 시도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상공에서 무인기(드론) 순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드론의 일종인 ‘프레더터(Predator) 드론’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상공에서 순찰 임무를 시작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무인기는 쿠웨이트에 있는 공군기지에서 출발했으며, 최근 이라크에 파견된 미군 고문단을 보호하는 작전에 활용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라크에 최대 300명 규모의 군 고문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미 40명은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같은 시아파 정권인 시리아와 이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으며 ISIL에 대한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은 이날 헬기와 특공대를 동원해 ISIL이 장악한 티크리트를 공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바그다드 북쪽에 위치한 티크리트는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지난 11일 ISIL의 수중에 들어갔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이라크군이 반군과의 교전 끝에 전략적 지점에 있는 대학 한 곳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ISIL은 이에 대항해 티크리트 지역을 비행하는 정부군 헬기 한 대 이상을 격추하는 등 티크리트 내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군은 25일 반군이 장악한 이라크 안바르주에서 전투기 공습을 감행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시리아에 요청하지 않았다면서도 반군에 대한 이런 공습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이란은 이라크 정부에 정찰용 무인기와 군사장비 등을 비밀리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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