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조별리그에서 가장 빛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누굴까.
이탈리아 유력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7일(한국 시각) 조별리그 '베스트 11'을 선정, 발표했다. '4-2-3-1' 포메이션에 따라 공격수 1명, 미드필더 5명, 수비수 4명, 골키퍼 1명에 감독까지 12명이다.
남미와 북중미 등 아메리카 대륙이 득세한 점이 눈에 띈다. 남미와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유럽 국가는 감독까지 12명 중 3명에 그쳤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 출신은 전무해 여전히 세계 축구 변방임을 실감케 했다.
일단 남미의 양대 산맥 브라질-아르헨티나 축구 천재들이 포함됐다.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아르헨티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4골)와 득점 공동 1위 브라질 신성 네아마르(이상 바르셀로나)가 나란히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콜롬비아 돌풍의 주역 하메스 로드리게스(3골, AS 모나코)와 칠레를 이끈 샤를레스 아랑기스(1골 1도움, SC 인테르나시오날)가 포함됐다. 유럽 미드필더 중에는 유일하게 독일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가 뽑혔다.
▲돌풍 코스타리카, 감독-수비수 등 최다 배출
골키퍼는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AC 아작시오)가 선정됐다. 오초아는 브라질과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는 등 3경기 1실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최고의 사령탑은 코스타리카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이 뽑혔다. 죽음의 D조에서 최약체로 꼽혔다가 우루과이, 이탈리아를 연파하며 예상 외로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스타리카는 수비수 크리스티안 감보아(로젠보리 트론하임 BK)도 배출했다. 이외 수비수로는 네덜란드 론 블라르(아스톤 빌라), 우루과이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르헨티나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 등이 올랐다.
국가 별로는 아르헨티나가 2명으로 가장 많았다. 감독까지 포함하면 코스타리카도 2명이었다. 이번 대회 16강 팀은 유럽이 6개로 가장 많았고, 남미가 5개, 북중미가 3개, 아프리카가 2개 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