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무원칙, 색깔없는 한국축구 '탈락'

수적 우세에도 벨기에 0-1로 패해

한국월드컵대표팀은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결국 1승도 거두지못하고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후반 32분 디보크 오리지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슛을 골키퍼 김승규가 펀칭했으나 쇄도해오던 얀 베르통언이 가볍게 다시 밀어넣어 결승골을 내줬다.

벨기에 스테번 드푸르가 전반 종료를 앞두고 퇴장 당해 11대10으로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였다.

대표팀은 이날 기존 선발에서 박주영대신 '장신 골잡이' 김신욱을, 골키퍼 정성룡 대신 김승규를 선발로 내보내고 후반에는 이근호까지 투입하는 전술변화를 꾀했다.

알제리전에 비해선 수비 조직력이 이뤄졌고 공격에서도 제공권을 어느정도 확보했다.

그러나 후반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역시 개인기 열세로 수비진이 일대일 대결에서 뚫리며 상대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두점 이상의 점수차로 이겨야하는 상황에서 공격진 역시 마음만 앞서며 빠른 측면 돌파가 부족했고 개인 능력에서도 열세였다.

특히 전체 선수들을 다잡을 그라운드 안의 리더가 보이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은, 대표팀 소집부터 내세웠던 '원칙'도, 유연하고 새로운 '전략과 전술 변화'도, 위기 시 '해법'도 없었다.

꾸준히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수비조직력 문제, 공격 결정력 부재, 세트피스 수비 약점 등의 문제점도 개선되지 않았다.

대표팀 최종엔트리 선발때부터 시작된 무원칙은 현지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이후 내세웠던 한국축구의 체력, 기동력, 스피드는 간 곳없는 ‘색깔이 없는’ 축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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