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6센트(0.6%) 떨어진 배럴당 10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89센트(0.78%) 하락한 113.1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마감한 것은 최근 나온 지표들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이라크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이 완화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9%(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말 제시한 수정치(-1.0%)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이날 나온 미국 가계의 5월 소비지출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지만 유가 하락을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비지출이 한달 전보다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기는 하나 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GDP)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못한다면 전체 미국 경제의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의 잇단 이라크 방문을 계기로 이라크 사태에 대한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다.
헤이그 장관은 누리 알말리키 총리를 비롯한 이라크 지도부 인사들을 두루 만나 수니파 반군 봉기로 촉발한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통합을 촉구했다.
헤이그 장관에 앞서 지난 23일 바그다드를 방문한 케리 장관도 이라크 지도부 인사들에게 통합 정부 구성을 촉구한 바 있다.
금값은 7거래일만에 떨어졌다.
최근 6거래일간 연속으로 오른데 따른 부담이 작용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5.60달러(0.4%) 내린 1,317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8월물 금은 온스당 1,322.60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