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르투갈 탈락, 페페의 박치기 대가는 컸다

독일, 2승1무로 G조 1위…미국, 골득실 차로 포르투갈 제치고 16강행

'깡페페' 토마스 뮐러를 향한 페페의 박치기, 그 대가가 너무 컸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경기 도중 독일 토마스 뮐러에게 '박치기'를 해 퇴장을 당한 페페의 돌발 행동 때문에 독일에게 졌다? 아니다. 페페가 레드카드를 받기 전에 이미 포르투갈은 0-2로 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페페의 '박치기'가 포르투갈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포르투갈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대회 G조 조별리그 가나와의 최종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1승1무1패를 기록해 같은 시각 독일에 0-1로 패한 미국과 나란히 승점 4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미국이 4골을 넣고 4실점한 반면, 포르투갈은 4골을 넣고 7골을 내줘 골득실 '-3'을 기록했다.


독일이 2승1무로 G조 1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2-3위에, 승점 1(1무2패)에 그친 가나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포르투갈은 실낱같은 순위 역전의 희망을 위해 다득점이 필요했지만 고비 때마다 호날두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땅을 쳤다.

포르투갈로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온 페페의 퇴장이 두고두고 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페는 0-2로 뒤진 전반 막판 몸싸움을 벌이다 감정이 상했는지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독일의 뮐러를 향해 '박치기'를 했다.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포르투갈은 2골을 더 내줬다. 이 2골이 치명타가 됐다.

페페는 악동으로 유명하지만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세계적인 수비수다. 페페는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뛸 수 없었다. 포르투갈로서는 큰 손실이었다. 결국 포르투갈은 미국을 꺾기는 커녕 2-2로 겨우 비겼다. 페페가 버티고 있었다면 경기 양상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페페의 돌발 행동은 그 대가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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