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여성 강제연행' 일본군 위안소 안내문 철거당해

日시민단체 "역사은폐 행위"…"뒷받침 문헌 없어 철거"

일본군이 2차대전 중 나라(奈良)현에 해군 비행장을 건설했을 때 조선인 여성을 강제연행한 위안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설명한 기지 부지 안내문이 철거됐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시민 단체 관계자가 이날 덴리 시청을 방문, "역사를 은폐하는 행위"라고 항의하고 철거 이유를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 안내문은 나라현 덴리(天理)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고발해온 시민단체의 의견을 토대로 1995년 야나기모토(柳本)비행장으로 불리는 '야마토(大和)해군항공대 야마토기지' 자리에 설치했던 것으로, "(과거 이곳에 위안소가 설치돼) 조선인 여성이 강제연행된 사실도 있다"는 내용 등이 쓰여 있었다.

덴리시가 올 2월 이후 철거를 요구하는 전화와 메일이 잇따르자 지난 4월 철거했다.

덴리시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안내문 설명을 뒷받침할 문헌이 없고 내용을 놓고 견해 등이 엇갈리고 있어 안내문 게시를 보류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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