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정 총리 유임 직후 "거스름은 나라 망하게 해"

정 총리 유임에 與 내부서도 당혹…"우려가 현실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자료사진)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결정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비자의 경구를 인용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 의원은 정 총리 유임 발표 후에 자신의 SNS에 "한비자는 말하기를, 세유삼망(世有三亡)이라 했다"고 적었다.


세유삼망이란, 한비자가 '세상을 망하게 하는 것 세 가지'를 지적한 내용으로 "난(亂)이 치(治)를 공격하면 망하고, 사(邪)가 정(正)을 공격하면 망하고, 역(逆)이 순(順)을 공격하면 망한다"는 의미다.

즉, 어지러움·간사함·거스름이 세상을 도탄에 빠뜨린다는 뜻으로 정 총리 유임 결정이 민심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는 질타로 풀이된다.

당 내부에서도 정 총리가 유임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비공식적으로 "정 총리 유임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런 식으로 7·30 재·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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