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6일(한국 시각)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인터리그 원정에서 8회 엘리스의 결승 타점과 불펜진의 철벽 계투로 5-4 신승을 거뒀다. 2연승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SF)와 3경기 차를 유지했다.
SF는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 선발 팀 린스컴의 노히트 노런 대기록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린스컴은 9이닝 6탈삼진 1볼넷으로 지난해 7월 14일 생애 첫 노히터 경기의 상대였던 샌디에이고를 또 다시 제물로 삼았다. 통산 2번 노히터를 찍은 선수는 역대 30명뿐이다.
다저스는 선발 댄 하렌이 승기를 지키지 못했다. 1회 선제점을 내준 뒤 2회 맷 켐프의 시즌 8호 솔로 홈런과 3회 상대 선발 제임스 실즈의 보크,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희생타로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그러나 하렌은 4회 1점을 내줬다.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한 5회말 하렌은 상대 제로드 다이슨의 솔로 홈런을 내준 뒤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린 가운데 강판했다.
이후 다저스 중간 계투진이 빛났다. 우완 제이미 라이트가 폭투와 내야 땅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7회를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이어 8회를 J.P. 하웰과 브랜든 리그가 책임졌다.
그 사이 다저스는 8회초 공격에서 결승점을 냈다. 2사 만루에서 엘리스가 상대 필승 불펜 웨이드 데이비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타점을 올렸다. 최근 20경기, 23이닝 연속 무실점한 데이비스를 무너뜨린 다저스 타선이었다.
마무리는 다소 불안했다. 최근 연투한 켄리 잰슨 대신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은 1사 뒤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허용, 득점권에 몰렸다. 그러나 행운이 따랐다. 로렌조 케인이 때린 잘 맞은 2루타성 타구가 1루수 스캇 반 슬라이크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2루 주자까지 잡아내 순식간에 다저스의 승리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