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제선 객실승무원 공채를 진행 중이며 진에어도 국제선 객실승무원을 선발중이다. 또한, 제주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도 곧 승무원 공채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해마다 최대 3~4차례 객실승무원 공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경제발전과 소득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항공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380 기종 같은 대형 항공기 도입이 늘어난 것 때문이다.
실제로 A380 기종의 필요한 객실승무원은 24명이다. 이는 하늘의 슈퍼점보기로 불렸던 보잉 747-400 기종의 객실 승무원 18명과 비교하면 무려 6명이 더 많다. 따라서 대형기종이 도입될 때마다 승무원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대한항공의 객실 승무원 수는 현재 대략 6,100명. 아시아나항공은 대략 3,500명에 이른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의 경우 매년 300~400명,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00~300명의 신입승무원들을 각각 선발한다. 그만두는 객실 승무원이 많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최근 1년 사이에 퇴직한 객실승무원은 무려 400명에 이르고 아시아나항공도 250여명 정도다.
결국 1년 동안 채용하는 신입승무원과 퇴직 승무원의 인원이 비슷하다 보니 해마다 선발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높은 연봉과 멋진 유니폼을 입고 해외 곳곳을 누비며 민간외교관으로서 좋은 선망의 직장인데도 퇴사하는 인원이 높은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퇴직사유를 보면, 학업이나 결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승무원들은 35000피트 상공에서 식사카트를 나르고 승객들의 편의와 서비스 그리고 안전까지 책임지는 일이 상당히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어 초기 3년 안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다 비행중 무거운 카트를 손에 쥐고 끌며 다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퇴사를 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근무한지 3개월 만에 그만두는 승무원도 있을 정도로 체력과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으며 일부 승객들의 무례하고 거친 행동도 신입승무원들이 못 견디는 요인으로 나타난다.
하늘의 꽃이자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직업중 하나인 스튜어디스!
승무원 공채가 러시를 이루는 요즘 많이 뽑는 승무원만큼 퇴직 승무원이 많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항공기 기내에서 가냘픈 몸으로 무거운 카트를 끌고 있는 승무원을 보면 앞으로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