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 보코하람의 아녀자 납치설 부인

나이지리아 정부는 25일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이 북동부 지방에서 아녀자 60명을 납치했다는 주장은 목격자 증인 외에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납치설을 부인했다.


정부 대변인 아이크 오메리는 아부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납치설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현지 관리, 민병대 지도자 그리고 지역 정치인은 지난 23일 3세 여아를 포함한 아녀자들이 지난주 쿠마브자 마을에서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지리아 군부는 당초 아녀자 납치설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나, 보르노 주의 카심 쉐티마 긴급조사를 지시했었다.

쉐티마 지사는 피랍 의혹이 제기된 여성들은 풀라니 유목민으로 목축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뿐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성급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오메리 대변인은 쉐티마 지사가 피랍설의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보르노 주 정부가 관내에서 60명이 납치됐다는 주장을 분명히 부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정부 측이 납치 사실을 부인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자는 "납치가 발생하고 있다. 진상을 밝히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납치는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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