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바리(Bari) 대학의 라파엘라 레오시 박사는 수술 후 통증 완화와 회복촉진에 사용되는 맥동전자기장(PEMF: pulsed electromagnetic field)으로 전립선비대증을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PEMF는 약한 전자기장에서 나오는 저주파수의 맥동파(脈動波)로 수술 후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류를 증가시켜 환자의 회복을 촉진시키는 데 사용된다. PEMF 치료기는 TV 리모컨만 크기로 손에 들고 환부에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레오시 박사는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난 수캐 20마리를 대상으로 하루 5분씩 두 번 3주 동안 PEMF 치료를 시행한 결과 전립선비대가 57% 축소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으면서 전립선비대증이 잘 발생한다. 수캐는 80%가 5살이 넘으면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나며 사람처럼 수술이나 약으로 치료한다.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성기능, 정자의 질,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변함이 없었다.
치료 후 도플러 초음파검사 결과 전립선 동맥의 배측분지(dorsal branch)의 혈류 저항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립선비대증이 하부요로로 가는 혈류 장애로 발생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레오시 박사는 설명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요도의 일부를 둘러싸고 있는 호두 모양의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각종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남성은 50세가 넘으면서 3분의 1이 전립선비대증을 겪는다.
치료에는 수술 또는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약이 사용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전립선'(The Prostat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