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정부가 이라크 서부 공습한 듯"

케리 국무 "시리아 개입, 지역 종파분쟁 악화" 경고

시리아 정부군이 이라크 서부 지역에 공습을 가한 징후가 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주장했다.

미 관리들은 25일(현지시간)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장악한 서부 국경도시 알카임을 전날 공습한 것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으로 17명이 사망했다고 지방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의 표적은 시리아 반군과 함께 알아사드 정권에 맞선 ISIL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백악관은 시리아 정부군 개입이 이라크 북부와 서부 여러 도시를 장악한 수니파 반군을 제거할 방안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버나뎃 미한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당면한 위협을 해결하려면 시리아의 개입이 아니라 이라크 안보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라크 고위 관리도 시리아 전투기들이 국경을 넘어 알카임에 있는 반군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요르단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주변의 다른 국가들은 자국 영공 안에 비행을 강화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 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정찰 무인기를 이라크 상공에 띄워놨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이라크 영토에서 군사 행동은 또 다른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중동 국가들에 경고했다.

케리 장관은 "이미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종파 분쟁을 더 악화시킬 일이 발생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외부 군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를 지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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