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日 언론 맹비난 "혼다 입방정에 놀아났다"

혼다 게이스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일본 축구 대표팀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28, AC 밀란)에 대해 자국 언론이 신랄하게 비판했다. 입을 함부로 놀려 일본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해 자만심을 갖게 만들었고, 그만큼 아픔이 배가됐다는 것이다.

일본 '겐다이'는 25일 "혼다는 빅클럽 AC 밀란에서 에이스의 등번호 10번을 받는 등 성공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면에서 팀을 현혹해버렸다"고 혹평했다.


특히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다"는 호언장담으로 팀 동료들은 물론 신중한 알베르트 자케로니 감독까지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자케로니 감독은 월드컵 조 편성 이후 "4강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혼다의 영향으로 팀 분위기도 들떴다는 지적이다. 겐다이는 "혼다가 개인적으로 '빅 마우스'를 연발하는 것도 제멋대로지만 실현 불가능한 말을 늘어놓아 팀 전체가 착각해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결과 일본 팀에서 '일본다운 공격 축구를 관철하면 이길 수 있다' '놓친 점수 이상으로 얻으면 된다' '이탈리아의 목표는 8강? 관계 없다. 우리의 목표는 따로 있다'는 등의 발언이 난무했다"고 꼬집었다.

혼다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겐다이는 "코트디부아르와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존재감이 사라졌고, 그리스와 2차전도 부진이 계속돼 방해가 됐다"고 비판했다. 콜롬비아와 경기에서도 후반 지쳐서 4번의 프리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혼다 때문에 공격 스피드가 떨어지고 공수 연결도 매끄럽지 못하게 됐다"면서 "혼다가 불필요하다고 제언했지만 지금까지 왔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일본 축구 관계자의 멘트도 전했다.

혼다는 콜롬비아전이 끝난 뒤 "우승까지 말했는데 입으로만 끝나 죄송하다"면서 "이것이 현실이고 받아들인다"고 씁쓸한 소감을 밝혔다. 또 대회 전 시사했던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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