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25일(한국 시각) 미국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원정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의 2-0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8승째(2패)를 따냈다.
아쉽게 2경기 연속 대기록은 무산됐다. 커쇼는 지난 19일 콜로라도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5개나 잡아내며 노히터 경기를 펼쳤다. 핸리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퍼펙트 게임이 무산된 완벽한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1회 1사에서 에릭 호스머에게 안타를 맞아 2경기 연속 노히터는 깨졌다. 메이저리그 역사 상 2경기 연속 노히터는 1938년 조니 반 더 미어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비범한 투구를 펼쳤다. 삼진을 8개나 잡아냈고, 볼넷은 1개에 그쳤다. 안타 6개도 산발로 내줘 실점은 0이었다. 2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ERA)도 2.52에서 2.24까지 떨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커쇼는 완벽하거나 공략할 수 없지는(unhittable) 않았다"면서도 "그저 평범한 버전이었음에도 2-0 영봉승을 이끌었다"고 호평했다. 노히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는 뜻이다.
커쇼는 1회 선취점을 8회까지 잘 지켜냈다. 다저스는 1회 저스턴 터너의 3루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내야 안타에 이어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땅볼로 1점을 냈다. 1-0, 살얼음 리드를 달리던 9회 안드레 이디어가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경기를 매조져 23세이브째(3패)를 따냈다. 다저스는 43승36패, 승률 5할4푼4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