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5일(한국 시각) 이탈리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3차전에서 상대 선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를 이로 깨문 수아레스가 최대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후반 34분 우루과이의 프리킥 찬스 상황에서 수아레스는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키엘리니의 왼 어깨를 물어뜯었다. 순간 키엘리니가 강하게 뿌리치자 마치 본인이 안면 가격의 피해자인 듯 얼굴을 잡고 쓰러졌다. 둘이 함께 쓰러져 있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수아레스가 경기 도중 상대를 물어뜯은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의 아약스에서 활약할 당시 PSV에인트호벤의 오트만 바칼의 목을 물어 뜯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뜯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부과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사후징계를 내릴 수 있다. 실제로 카메룬의 알렉스 송(바르셀로나)은 지난 19일 우루과이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의 등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한 뒤 사후징계로 A매치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 역시 마찬가지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FIFA는 경기가 끝난 뒤 "수아레스가 상대 선수를 깨문 행동에 대해 조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연 수아레스의 핵이빨이 철퇴를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