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전투기 소말리아 알샤바브 기지 공격 80명 사살

무장괴한 케냐 해안도시 또 공격 11명 살해

케냐에서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케냐 전투기들이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 기지를 공습, 80명 이상을 사살해 전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케냐 전투기들이 전날 소말리아에 있는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 기지 2곳을 공격해 반군 8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아프리카연합평화유지군(AMISOM)을 인용, 보도했다.


AMISOM은 케냐 전투기들이 소말리아 남부 주바지역 아놀과 쿠데이에서 공습을 수행했다고 말했으나 공격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AMISOM은 "아놀에서의 공습으로 30명 이상의 알샤바브가 사망했으며 쿠데이에서 50명 이상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케냐는 인접한 소말리아 반군 알샤바브가 수차례 자국 영토를 공격해오자 2011년 처음 소말리아에 군대를 보낸 이후 평화유지군에 본격 합류했다.

이후 알샤바브는 케냐의 군사개입을 응징한다며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의 한 쇼핑몰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최소 67명을 살해하는 등 잇달아 테러공격을 가해왔다.

한편 지난주 이틀간 연달아 발생한 학살로 약 60명이 숨진 케냐 해안지역에서 또다시 테러공격이 벌어져 적어도 11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케냐 관광휴양지인 라무 섬 서쪽 약 50㎞ 떨어진 본토 위투 시 근처 한 작은 마을서 벌어진 공격으로 어떤 사람은 칼에 찔려 죽고 어떤 사람은 총에 맞거나 백병전으로 숨졌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라무 행정관 스테판 이쿠아는 "이 달에 이 지역서 세 번째 일어난 불행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시신 다섯 구가 발견됐다고 말했지만 경찰 관계자는 "나중에 여섯 구의 시신이 더 발견돼 총 사망자가 11명"이라고 말했다.

부 행정관 마이소리는 "공격수법이 음페케토니의 그것과 매우 비슷하다. 동일범의 소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5,16일 밤 무장괴한 50여 명이 라무섬 인근 해안 소도시 음페케토니의 경찰서 한 곳과 호텔 4곳, 쇼핑센터, 마젬베니 마을 등에서 총격을 가하고 불을 질러 60여 명이 숨졌다.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 공격이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며 케냐군이 소말리아에서 이슬람 교인을 죽인 데 대한 보복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으나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공격은 케냐를 분열시키려는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 종족의 폭력"이라며 알샤바브가 아니라 '지역 정치조직'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