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주장 디에고 루가노가 월드컵 무대에서 '핵이빨' 파문을 일으킨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를 변호하고 나섰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제프 칼라일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루가노는 2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에 1-0으로 승리한 뒤 "키엘리니의 어깨에 생긴 자국이 오늘 생긴 것이라고 보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이날 후반 막판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몸 싸움을 벌이다가 갑자기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그러나 심판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해 수아레스는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후반 14분 거친 반칙으로 인해 레드카드를 받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0-1로 패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키엘리니는 경기 후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르키시오는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수아레스는 퇴장당하지 않았다.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다. 명백한 반칙이었다. 아직도 자국이 남아있다"며 화를 냈다.
주요 외신도 수아레스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리버풀에서 뛰는 수아레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수아레스에게 전체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2점(10점 만점)을 주면서 "수아레스는 미쳤다"고 평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깨문 수아레스에 대한 사후 징계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징계가 내려질 경우 수아레스는 최소 1경기 이상 뛸 수 없게된다. 16강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