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가 말하는 솔직.화끈한 몸 이야기

[책]마이 시크릿 닥터

책 한권으로 풀어보는 내 몸의 궁금증
마이 시크릿 닥터/리사 랭킨/전미영 옮김/릿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 땅의 미혼 여성은 산부인과 문턱을 넘을 때 심호흡을 한다.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진료를 받으러 왔을 뿐이라고 되뇌어 봐도 위축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민망한 질문을 마음껏 던질 수 있고 거기에 친절하고 정확한 답변을 들려줄 의사의 존재는 우리에게 요원한 것일까?

인간의 자기 치유 메커니즘을 담은 '치유혁명'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석권한 유쾌한 산부인과 의사 리사 랭킨이 '마이 시크릿 닥터'를 통해 여성의 몸에 대한 속 시원한 처방전을 내놨다. 이 책을 가득 채운 250개의 질문 하나하나는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여성들이 산부인과에서 차마 묻지 못했던 궁금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렇게까지 구체적인 질문도 처음이지만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저자의 태도 또한 지금껏 한국 독자들이 본 적 없는 솔직한 산부인과 의사의 모습이라 더욱 신선하다. 특히 성생활 영역의 경우 고루했던 기존의 성(性) 실용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유의 솔직함과 유쾌함으로 환자의 상처를 보듬는 그녀의 탁월한 공감 능력은 배꼽을 잡는 웃음으로 때로는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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