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원정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안타를 11개나 내주며 5실점했다. 팀이 3-5로 지면서 4패째(9승)를 안았다.
6월에만 벌써 3패다. 4월 6경기에서 5연승, 평균자책점(ERA) 2.04, 쾌조의 출발을 보인 그레인키는 5월에도 5경기 3승1패 ERA 2.35로 상승세를 이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심상치 않다. 5경기에서 1승3패 ERA 4.41에 이르고 있다. 이날 친정팀 캔자스시티전 5실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이며 지난해 7월4일 콜로라도전 이후 처음이다. 시즌 ERA는 2.57에서 2.89로 올랐다.
그레인키는 2회말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좌월 솔로포, 재럿 다이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이어 5회 1점, 6회 2점 등을 내주고 강판했다.
다저스는 8회 핸리 라미레스의 2타점 2루타와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솔로 홈런 등으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도 지면서 다저스와 4경기 차가 유지됐다.
▲9승 류현진, 28일 STL전 등판 예정
그러면서 다저스 팀 내 10승은 류현진이 먼저 달성할 기회를 얻었다. 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9승(3패)을 달성한 류현진은 오는 28일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만약 여기서 이긴다면 10승과 함께 팀 다승 1위로 나설 수 있다.
류현진은 올해 어깨 부상으로 3주 이상 쉬었음에도 14경기 등판, 9승을 거뒀다. 16경기 등판한 그레인키와 승수가 같다. 댄 하렌(15경기 7승4패)과 클레이튼 커쇼(10경기 7승2패)가 뒤를 잇고 있다.
승률 7할5푼으로, 커쇼(.778)에 이어 두 번째로 좋다. 선발진 중 ERA 1위(2.28)인 조시 베켓은 14경기 5승4패로 승운이 가장 따르지 않았다.
10승 선착은 의미가 적잖다. 커쇼, 그레인키 등 원투 펀치에 앞선 만큼 팀 내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14승8패, ERA 3.00)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로 팀 기여도도 인정받는다.
지난해 아쉽게 무산된 15승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은 물론 다승왕 레이스에도 가세한다. 24일 현재 내셔널리그(NL) 다승 1위는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알프레도 사이먼(신시내티, 이상 10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