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무부에 의해 지난 2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정찰총국 소속 인사 3명 중 김용남(혹은 김영남·66세 또는 71세)씨와 김수광(37)씨는 유엔기구 직원 신분을 활용,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지에 출장간 기회에 북한 공작원을 위한 거주지를 확보하고 노동허가를 취득하는 등의 일을 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김용남씨는 유네스코, 김수광씨는 세계식량계획(WFP)에 소속돼 각각 소속기관의 본부가 있는 파리와 로마에서 생활해왔다.
또 다른 제재 대상인 김수경(41·여)씨는 조선통일발전은행의 국제관계국장 직함으로 파리에 주재하면서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망을 피해 가명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공작 자금을 융통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부자(녀)지간인 이들 3명은 십수년간 프랑스에 머물며 파리에 채당 90만 유로(약 12억원)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 3채를 보유하고 룩셈부르크 등 유럽 각국에 다수의 구좌를 보유하고 있어 프랑스 당국은 북한 지도부와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프랑스 재무부는 유엔헌장 및 유럽연합(EU)의 대북 제재 규정 위반 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들 3명의 재산을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