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미국 국무장관, 이라크 방문…알말리키 총리 면담

중동을 순방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이라크를 방문했다.

요르단을 출발해 이날 오전 바그다드에 도착한 케리 장관은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물론 수니파와 쿠르드 지도자들을 두루 만난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와 외신들이 전했다.

특히 알말리키 총리 면담에서는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봉기로 촉발된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 통합 정부 구성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이라크 사태 해결을 돕기 위해 미국이 진행 중인 조치를 논의하고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이라크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부를 서둘러 구성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케리 장관이 알말리키 총리에게 직접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케리 장관은 전날 이집트에서 샤미 슈크리 신임 외무장관과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지도부가 종파주의적 고려를 초월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라크 국민이 모든 사람을 대변하는 리더십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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