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조직개편 TF 구성…살생부 현실화?

김해시가 김맹곤 현 시장의 재선 성공과 함께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김해시는 민선 6기 시정의 실현을 위해 최근 조직개편 TF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 TF팀은 민선 6기 공약과 정책을 입안했던 외부인 3명과 시 국장이 팀장을 맡고, 2명의 과장급 인원과 5명의 6급과 7급 지원팀으로 구성됐다.

TF팀은 새로운 조직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만들기 위해 우선 기존 시청 조직의 체계와 기능을 진단하고, 김해시청 안팎에서 조직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TF팀은 9월 초까지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맹곤 시장이 민선 6기는 인구 60만 전국 10대 도시에 진입하고 100만 글로벌 명품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한 만큼 이에 걸맞는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김 시장도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전 직원에게 보내는 서한문을 통해 조직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김 시장은 "직원에게 지난 4년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크고 행복한 김해를 만들어나가자"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하고 "이를 위해서는 시의 조직개편과 산하기관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김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줄서기를 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줄 방침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서한문에서 "정치변혁기를 맞아 정치 중립이라는 공무원 본래의 사명을 망각하고 부화뇌동한 직원은 보복 차원이 아니라 공무원 본래의 망각한 처사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김 시장이 공무원 줄서기에 대한 엄벌을 강조하면서, 조직내 분위기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시청 안팎으로 살생부에 대한 소문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시장도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은 민선 6기 시정지표가 될 더 큰 김해 더 행복한 김해를 만들기 위한 차원이지 결코 직원 개개인을 평가하고 재단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내부 동요는 계속되고 있다.

다른 시군에서도 선거 이후 실제로 살생부가 반영된 듯한 인사가 이뤄진 경우도 많아 벌써부터 인사 대상자의 폭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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